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 체제를 승인했다. 한·일 롯데그룹은 1948년 창사 이래 67년간 유지된 신격호 총괄회장 체제가 종료되고 ‘신동빈 원 리더’ 체제로 사실상 전환됐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도쿄 데이코쿠호텔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신 회장이 상정한 사외이사 선임 건과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관한 방침의 확인’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외이사에는 검사 출신으로 참의원 의원을 지낸 데이쿄대 사사키 도모코 교수가 선임됐다.
롯데홀딩스는 주총 직후 알림문에서 “주총은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계속 추진하는 것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주총 직후 발표문을 통해 “경영과 가족의 문제를 혼동해선 안 된다”며 “회사 경영은 법과 원칙에 의거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총의 지지를 확보한 신 회장은 이후 호텔롯데 상장과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남도영 김현길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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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