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데이터 사용량이 전체 데이터 사용량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통신사들이 모바일 비디오 콘텐츠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독점 콘텐츠와 데이터 과금 없는 시청 등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지상파DMB편성위원회와 옴니텔이 최근 시장조사 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의 ‘7월 국내 스마트폰 영상 애플리케이션 이용 현황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모바일 IPTV(인터넷TV) 앱 이용자 수는 전월(604만5365명) 대비 증가한 661만명으로 17일 나타났다. 지난 6월 22일부터 모바일 IPTV에서 지상파 TV 서비스가 종료됐지만 오히려 이용자는 증가한 셈이다.
통신사들은 지상파 VOD의 공백을 독점 콘텐츠나 차별화된 서비스 등으로 대체하고, IPTV를 중심으로 벌이던 경쟁을 모바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KT는 ‘올레 기가 파워라이브 멀티채널’을 16일 출시했다. KT 사용자의 경우 올레tv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데이터 과금 없이 매주 목요일 kt 위즈 홈 야구경기 시 휴대폰 한 화면에서 2개의 야구 중계방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지난 6월 KT는 다음카카오와 손잡고 ‘다음스포츠’의 HD급 야구 중계 영상을 지하철과 전국 6개 야구장에서 데이터 소비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올레 기가 파워라이브’를 선보인 바 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Btv 사용자의 경우 9900원의 프리미어 월정액 상품을 이용하면 추가 요금 없이 Btv와 Btv모바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집에서 이용하던 최신 인기 영화 콘텐츠를 그대로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제휴 콘텐츠를 늘려가며 다른 통신사 고객까지 자사의 동영상 콘텐츠 고객으로 확보 중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용 ‘LTE 비디오 포털’은 IPTV인 U+tvG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HBO 미국 드라마 콘텐츠뿐 아니라 어학 강좌, 요리 동영상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기획] 이통3사 ‘동영상族 붙들기’ 콘텐츠·요금 경쟁
입력 2015-08-18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