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지지율 동반 상승세 목함지뢰 효과?… 與 ‘40% 탈환’ 朴 ‘40% 근접’

입력 2015-08-18 02:50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8월 2주차(지난 10∼13일)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이 지난주보다 1.8% 포인트 오른 41.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월 4주차 조사 당시 41.5%였던 새누리당 지지율은 메르스 최초 사망자가 발생한 6월 첫 주 40% 이하로 떨어진 뒤 8월 첫 주까지 40%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주보다 0.4%P 상승한 26.5%로 조사됐다. 두 당의 격차는 13.8%P에서 1.4%P 벌어진 15.2%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1.7%P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상승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터지면서 대북 안보 불안감이 높아지자 보수층 일부가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4%P 상승한 39.9%(매우 잘함 10.9%, 잘하는 편 29.0%)로 40%에 근접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P 하락한 53.8%(매우 잘못함 33.5%, 잘못하는 편 20.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4.5%P에서 0.6%P 좁혀진 13.9%P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1.8%로 전주보다 2.4%P 하락했지만 7주 연속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17.2%)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12.9%)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7.2%) 오세훈 전 서울시장(5.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0∼13일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을 통한 유무선 전화 병행 ‘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