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누수와 붉은 색 수돗물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낡은 수도관 405㎞를 내년부터 2020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전량 정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의 ‘노후수도관 정비 중기 계획’을 보면 시가 관리중인 수도관 6184㎞ 중 377㎞(6.1%)가 낡은 수도관으로 파악됐다. 노후 수도관은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가정으로 급수되는 과정에서 수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상수도 누수의 67%는 낡은 수도관에서 발생하고 있다. 총급수량 대비 6.7%에 이르는 연간 1582만6000t의 수돗물이 누수됨에 따라 급수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정도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그동안은 연 평균 36㎞의 노후관을 정비해 왔으나 이번 중기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20년까지는 노후관 정비를 연간 68㎞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수도사업본본부 관계자는 “낡은 상수도관을 전면 교체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상수도 특별회계는 이익을 내고 있어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시는 2016년부터 낡은 수도관 정비예산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관련 인력배치 및 전문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인천 낡은 수도관 405㎞ 2020년까지 모두 정비
입력 2015-08-18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