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오는 21일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개막해 59일 동안 문화 향연을 펼친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은 오후 3시 경주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18일까지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20여 개국을 포함해 경북도, 경주시의 자매도시 나라까지 모두 40여 개국이 참여한다.
문명의 만남, 찬란한 황금문화를 재조명하는 황금의 나라 신라, 실크로드 문화 어울림 마당, 각종 연계행사 등 4개 분야에서 30여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실크로드 경주 기간에 외국인 1500여명을 포함해 1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명의 만남은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 비단길·황금길 전시, 실크로드 애니메이션, 동서양 뮤직페스티벌, 실크로드 소리길 등으로 구성한다.
이 행사 대표 프로그램인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실크로드 바닷길 국가와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러시아 등 사막길과 초원길 국가 등 19개국이 참가한다.
황금의 나라 신라에서는 신라 황금문화와 불교미술, 실크로드 쥬얼리, 실크로드 유물 등을 소개하고 석굴암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트래블체험관을 운영한다.
어울림 마당은 북한관, 새마을세계화 전시관, 일루미네이션 쇼, 드론 쇼, 이영희 한복패션쇼, 김덕수 사물놀이, 아리랑 태권무 등으로 꾸민다.
화석박물관, 한류드림페스티벌, 실크로드 대학생 문화박람회, 한·터 문학심포지엄 등 연계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행사를 나흘 앞두고 준비도 순조롭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위해 엑스포공원 리모델링을 거의 마무리했다. 또 질서유지, 안내, 환경미화, 통역, 스태프 보조 등을 맡을 자원봉사 모집도 끝냈다.
조직위는 당초 56만장의 입장권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추가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많은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실크로드를 테마로 유라시아 문명과 신라문화를 재조명하고 경주가 새로운 문화실크로드 출발점임을 확인하는 행사”라며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를 접목해 세계가 교류하는 새로운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ICT-문화 접목 ‘디지털 실크로드’ 새 시대 연다
입력 2015-08-18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