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0.4%로 집계됐다고 일본 내각부가 17일 밝혔다. 일본의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0.3%)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0.3%, 1.1% 성장했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는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수출과 0.8% 줄어든 개인 소비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출 부진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다. 소비 감소는 엔저로 각종 수입품 가격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임금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5%→8%) 이후 소비 부진과 성장률 하락 등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었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GDP의 경우 임금 인상이나 여름 보너스 등의 영향으로 다시 증가할 것이지만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日 성장률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입력 2015-08-18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