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한 삶에 대한 열망이 있습니다. 경제적 안정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무던히 애를 씁니다. 그러나 온갖 노력을 기울임에도 노력과는 상관없이 삶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넘치는 희열로 주님을 영접하고도 금세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멀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예배를 드리는 일과 기도하는 일마저 버거워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기도하고 수없이 고백을 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질병과 험난한 사고가 우리의 삶에 엄습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남으로 인간에게는 질병과 저주, 괴로움과 슬픔이 찾아왔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부여되었던 모든 권세가 사단에게로 넘어갔다는 말입니다.
사단은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 살지 못하게 하고 거룩한 성도의 삶을 살지 못하도록 가로막습니다. 그로 인해 땅도 저주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병충해와 가뭄, 홍수를 걱정해야 하고 사업을 하면서도 침체와 부도를 걱정해야 하는 것도 근본적인 문제는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하나님은 이 저주의 사슬을 끊어 버리기 위해 우리에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후사(後嗣)가 되었습니다. 벌레만도 못한 내가 하나님 나라의 왕족이 된 것입니다. 왕이 하는 일은 다스리는 일입니다. 그런데 왕이면서도 다스리지 못하고 지배하지 못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조선 정종은 동생 이방원이 세운 허수아비 왕에 불과했습니다. 왕이면서도 신하의 눈치를 봤던 가련한 왕이었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구원받아 나라의 왕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정종처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인 전투에서 실패하고 왕족이면서 사단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스려야 할 왕족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스리지 못한 채 저주의 사슬에 매여 고통당하는 것은 우리가 왕족의 권세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 5:8∼9)
여러분의 삶에서 사단에게 빼앗긴 것은 무엇입니까. 기쁨입니까, 물질입니까. 아니면 건강입니까. 우리는 주님께서 찾아놓은 것을 빼앗긴 채 절망의 자리에 앉아 한탄과 원망을 늘어놓으려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단과 그 왕국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제어할 권세를 우리에게 부여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끊어지지 않는 저주가 없습니다. 더 이상 조상 탓을 하지 맙시다. 내가 먼저 믿음의 시조가 되어 쓰러진 가문을 일으키는 개척자가 됩시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주의 사슬을 단호하게 끊어 버리십시오. 하나님께서 주신 왕의 권세를 마음껏 사용하여 하나님의 왕족으로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박세윤 대구 열방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하나님 나라의 왕족
입력 2015-08-18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