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눈을 들어 산을 보니’ 383장(통 43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7장 21∼30절
말씀 : 닭이 먼저입니까? 달걀이 먼저입니까? 그 답이 잘 구분이 안 되는 것처럼 때로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믿음이 먼저인지, 열정이 먼저인지, 은혜가 먼저인지, 방향설정이 먼저인지 구분이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우선순위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우리의 열심이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인지 잘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스데반은 자신을 잡아 돌로 치려는 사람들 앞에서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세의 이야기를 합니다. 모세가 출생했을 때의 시대적 상황은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죽이라는 바로의 명령에 의해 모든 남자아이가 죽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모세는 부모님에 의해 석 달 동안 생명을 유지하다 결국 나일강에 버려지게 되는데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어 공주의 아들로 키워지게 됩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누이 덕택에 친어머니 요게벳의 손에서 성장하면서 민족적 정체성을 갖게 됩니다. 모세는 바로의 궁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지만 자신의 민족이 처참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실력을 갖추고 때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마침 기회가 되어 애굽인의 손에서 히브리 백성을 구해주게 되는데 그 일로 인해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맙니다.
모세는 자신이 바로의 궁에서 세상 지식과 학문을 통해 쌓은 실력으로 동족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 세상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의 열정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균형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실력뿐만 아니라 영성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행할 때 그곳에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르치시기 위해 하나님은 모세를 역경의 골짜기로 인도하셨습니다. 실력은 있지만 영성이 없는 모세를 말 못하는 짐승들과 함께 40년을 훈련시키심으로써 철저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비로소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할 지도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되돌아봅시다. 인생의 역경이라고 말하는 것들을 지나오면서 과연 우리가 맺은 열매는 무엇인지 점검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역경을 역경으로 끝내며 신세한탄과 원망불평을 쏟아내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그 역경으로 말미암아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며 예수님을 닮기 위해 몸부림을 하며 살고 있는지 구분을 잘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역경 속에서 열매를 맺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주께 힘을 얻고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가 눈물골짜기를 지날 때 그곳에 많은 샘이 있고 이른 비로 채워주시는 하나님! 영성과 실력이 겸비된 가족이 되게 하옵소서!
주기도문
이수형 목사(순복음춘천교회)
[가정예배 365-8월 19일] 역경 속에서 열매 맺는 삶
입력 2015-08-19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