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 당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2주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쿠르드족을 공격하며 최소한 세 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이것은 새로운 정형(pattern)이 될 수 있다”고 말해 IS가 화학무기 사용을 IS 토벌전에 나선 이라크군과 쿠르드족 등을 공격하는 주요 전술로 채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정보 당국은 IS가 지난달 말 북부 시리아에서 겨자작용제를 살포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첫 사례라고 WSJ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상당수 쿠르드 전사가 다친 당시 공격에서 겨자작용제가 사용됐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는 미군 당국과 정보 당국자 2명의 발언을 보도했다. 겨자작용제는 피부에 닿으면 화상과 수포를 일으키고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는 치명적 물질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배병우 선임기자
IS, 시리아·이라크서 화학무기 사용
입력 2015-08-17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