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골퍼들은 괴롭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필드에서 공을 치다보면 땀이 줄줄 흐르게 마련이다. 옷이 땀에 젖어 들러붙게 되면 운동하기도 불편하고 맵시도 흐트러진다.
여름철 필드에 나갈 때 입는 옷은 디자인이나 색상보다는 소재를 잘 골라야 이런 낭패를 보는 일이 줄어들게 된다. 여미지 골프웨어 전문브랜드 ‘마코’ 디자인실 김희정 실장은 여름 골프웨어 소재로 리플과 뱀부, 냉감 소재를 추천했다. 김 실장은 17일 “리플은 사각사각한 독특한 촉감으로 땀을 흘려도 몸에 달라붙거나 감기지 않아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고, 우수한 통기성으로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어서커라고도 불리는 리플은 물결 모양의 엠보싱이 특징이다. 여름 침구에도 많이 쓰이는 소재로 특유의 촉감과 시원함 때문에 패션 업계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여름철 골프웨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냉감 소재는 시원할 뿐만 아니라 뜨거운 햇볕에도 살이 타지 않도록 해준다. 뱀부소재는 면소재보다 통기성이 좋고, 가벼운 데다 자체 향균성을 지니고 있어 늘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다.
김 실장은 “여성골퍼들은 리플 소재 바지에 냉감 티셔츠와 함께 메시 소재의 베스트 하나만 걸쳐도 세련된 룩을 완성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뱀부 소재 팬츠는 특히 남성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빨리 마르기(흡습속건) 때문에 몸에 달라붙지 않아서다. 뱀부 소재라 대나무처럼 뻣뻣할까봐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김 실장은 “마코의 뱀부 팬츠는 대나무를 이용한 순수천연섬유지만 여러 차례의 까다로운 공법을 거쳐 제조돼 실크처럼 부드러워 자극이 적은 것 또한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여름철 골프 셔츠들은 바람이 잘 통할 수 있게 작은 펀칭을 낸 소재를 사용한 것들이 있다. 섬세한 조직감을 자랑하는 이런 셔츠들은 시원한 바람을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시원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입을 수 있어 좋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여름 골프웨어 시원한 소재 골라야… ‘마코’ 리플·냉감·뱀부 추천
입력 2015-08-18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