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주관으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해방 70년·광복절 67주년 감사예배’는 성도 1만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부르는 ‘광복절 노래’로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해방과 건국, 발전을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민족화합과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최성규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67년 전 오늘 건국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평화·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북한 동포들은 공산독재 치하에서 가난과 억압에 고통당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정치적·이념적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하나 돼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 가운데서 통일을 이루기까지 계속해서 기도하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자”고 당부했다.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곽선희(소망교회 원로목사) 한기총 명예회장은 “진정한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거나 싸워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은혜로 얻는 것”이라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종, 사랑과 진리의 종이 될 때 나와 이 민족이 참 자유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에는 교계 지도자들과 정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했다. 평화통일기도회준비위 대표대회장 김삼환(명성교회) 목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기독교인들이 눈물로 기도하고, 순교하며 피 흘린 것을 보시고 세계를 움직이셔서 광복을 허락하셨다”며 “이제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통일을 놓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70년은 가난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역사였다”며 “앞으로 화해와 포용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그 힘으로 남북을 통일해 진정한 광복을 이루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기총 공동회장단의 인도에 따라 ‘우상숭배와 교권주의 타파’ ‘북한동포와 해외동포의 안녕’ ‘기독교인의 섬김과 봉사의 삶 실천’ 등을 위해 기도했다. 이들은 ‘북한 동포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 ‘통일에 대비할 것’ ‘갈등 극복과 섬김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고, 영적 지도력을 회복해 예언자적·제사장적 사명을 잘 감당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기총은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을 ‘제1회 대한민국 건국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이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부부에게 상금 1000만원과 함께 건국공로상을 수여했다.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목사) 전 한기총 대표회장은 “이번 시상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잡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재평가하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이젠 광복의 완성, 통일 위해 합심”… 한기총, 해방 70년·광복절 67주년 감사예배
입력 2015-08-17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