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위안화 쇼크 수습 국면·그리스 구제금융 승인… 코스피 2000 재탈환할까

입력 2015-08-17 02:58
중국 당국이 지난 11∼13일 사흘 연속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면서 공포를 경험했던 금융시장이 이번 주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14일 위안화가 반등하면서 중국발 환율 충격이 수습 국면에 들어갔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860억 달러 규모의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승인한 것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지난주 4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만 6671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움직임이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런 요인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지난주 1975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주 달러당 1190원 선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면서 달러당 1200원 선을 두드릴 가능성이 있다. 위안화 충격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충격이 다소 진정되면서 당초 예상대로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어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대한 본인가 여부를 논의한다. 하나금융은 지난 10일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번에 인가가 나오면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이 9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오는 21일 2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분기 가계 평균소비성향은 72.3%로 떨어져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내수 살리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계의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