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대국민 메시지는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주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박 대통령은 광복 이후 70년간 대한민국이 걸어온 여정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는 점도 약속했다.
대국민 메시지의 상당 부분은 광복 이후 우리 민족이 ‘한강의 기적’을 통해 고도 산업화를 이루고 기적의 역사를 써왔으며, 이는 우리 국민의 불굴의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부정부패·비리 척결, 적폐 청산 등을 강조하며 ‘잘못된 지난날’에 주안점을 뒀던 2013, 2014 경축사와 달리 올해는 ‘창조와 기적의 역사’ 같은 표현을 통해 우리 국민의 긍정적인 저력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호(號) 도약의 견인차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이자 대안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날개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4대 분야 개혁의 강력한 추진 의지도 함께 설파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경제 도약을 이끌 성장엔진이라면 공공·노동·금융·교육 개혁 등 4대 개혁은 그 성장엔진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라고 했다. 또 “저는 반드시 이 4대 개혁을 완수해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인구 5000만명 이상 되는 국가 중에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소위 ‘5030클럽’ 국가는 지구상에 여섯 나라뿐”이라며 “저는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5030클럽 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선대들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듯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뭉쳐 또 다른 도약의 역사를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남혁상 기자
[朴 대통령 광복70년 경축사] “개혁 완수해 미래세대에 희망 물려주자”
입력 2015-08-17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