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파일] 여름철 여드름과 모공관리

입력 2015-08-18 02:39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대표원장
20대 이상 성인에게 모공과 여드름은 여름철 불청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여드름 환자는 11만7000여명이었다. 2009년 9만9000여명에서 약 18% 증가했다. 전체 환자 중 19세 이하는 35%, 20∼40대가 60%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피지선 활동이 활발해지고 땀 분비량도 증가해 모공이 막히기 쉽다. 모공이 막히면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 등 세균도 번성하기 마련. 결국 염증이 발생하고 여드름이 악화되기 일쑤다.

특히 화장을 하는 여성은 피지, 땀, 화장품, 먼지가 뒤섞여 모공이 잘 막히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여드름을 짜면 세균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모공이 커지는 등 피부세포가 손상돼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땀을 닦기 위해 손이 얼굴과 자주 접촉하는데, 이 역시 세균감염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가급적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름철 여드름 관리는 피부 청결과 피지 조절이 관건이다.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여드름이 생겼던 자리가 색소침착으로 거뭇거뭇해지기도 쉽다. 색소침착을 막기 위해선 외출 시 오일프리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바깥 활동을 마치고 귀가했을 때나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에는 얼굴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 등 화장품의 잔여물이 남지 않게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한다.

피지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통로인 모공은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서 커진다. 한번 커진 모공은 저절로 줄어들지 않는다. 모공이 넓어지면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기도 쉬워진다. 과도한 피지 분비는 피부가 칙칙하고 지저분하게 보이는 빌미가 된다.

여드름으로 인해 커진 모공과 흉터 자국을 없애는 데는 리파인 레이저가 제격이다. 리파인 레이저는 모공을 축소시키는 효과는 물론 기미와 주근깨 같은 색소질환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26∼46세 성인 남녀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리파인 레이저 3회 치료 후 93%에서 모공축소 효과와 함께 피부 결과 톤이 좋아지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