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뚱뚱한 승객들은 비행기 삯 더 내라?

입력 2015-08-15 02:25
뚱뚱한 사람은 비행기 삯을 더 내야 할까. 최근 몸무게에 따라 추가 운임을 부과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에어웨이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비행 안전’ 규정을 내세워 앞으로 탑승객의 몸무게를 잴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행기 하중을 계산하기 위해 수하물과 함께 승객 체중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CNN은 IATA에 문의한 결과 “체중을 재는 것과 관련한 규정은 IATA에 없으며 여객기 무게 균형을 맞추기 위한 지침은 해당 국가 규제를 따르면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에어웨이스가 체중이 무거운 승객에게 더 비싼 요금을 받기 위해 핑계를 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남태평양의 사모아 항공은 2012년부터 비행 거리에 따라 체중 ㎏당 1∼4.16달러의 차별화된 운임을 받고 있다. 승객 몸무게에 따라 항공료를 차별화한 것은 세계 최초다. 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좌석 옆 팔걸이를 내릴 수 없을 정도로 뚱뚱한 승객에게는 옆 좌석 요금까지 내도록 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