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가요제에 4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국민 축제’가 됐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뮤지션들은 2시간가량 진행된 콘서트에서 수준 높은 음악으로 화답했다.
MBC는 1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3만 관객이 함께했다고 밝혔다. 입장권을 받지 못한 1만5000명은 포기하고 돌아가거나 멀리서 즐기기도 했다. 지드래곤과 태양, 광희가 빠른 비트의 신나는 힙합 댄스곡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구며 가요제를 열었다. 지드래곤은 “다음 가요제도 나오겠다”고 공언했다. 박명수와 아이유는 영화 ‘레옹’의 주인공으로 변신해 랩과 댄스를 선보였다. 박명수는 공연 전후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디제잉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루브 넘치는 팝 사운드를 들고 나온 자이언티와 하하는 전화번호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노래 중간 “그대 배고플 때 언제든지 전화 걸어”라는 가사와 함께 자이언티 아버지가 대형 LED 화면에 등장해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공연 뒤 하하는 “언제든 전화하시라. 일주일 동안 전화를 받겠다”고 했다.
국내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구자인 윤상은 정준하와 세련된 일렉트로닉 무대를 꾸몄다. 부슬비가 내렸지만 유재석과 박진영의 펑키 재즈 곡 ‘아임 소 섹시’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음원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 밴드 혁오와 ‘가요제의 남자’ 정형돈이 컨트리 뮤직 ‘멋진 헛간’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평창=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국민 축제로 뜬 ‘무한도전 가요제’
입력 2015-08-15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