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결혼식장을 돌며 축의금 수백만원을 훔치고 식권까지 챙긴 일당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절도 전과 10범인 김모(63)씨는 공범 최모씨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결혼식장을 돌며 축의금을 훔쳤다. 하객이 몰려서 축의금 접수대가 혼잡한 틈을 노려 축의금 받는 사람으로 행세하며 봉투를 챙겼다.
지난 2월까지 8차례에 걸쳐 봉투 56개를 빼돌렸고, 피해액은 모두 422만원이었다. 축의금을 훔친 후 접수원에게 식권 4장을 받아가기도 했다. 이들은 범행이 결혼식장 CCTV에 녹화됐는데도 혐의를 계속 부인했고, 법정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환승 판사는 상습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씨에게는 징역 3년이 선고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결혼 축의금 수백만원 훔친 공범 중형
입력 2015-08-15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