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갤럭시 언팩(공개) 2015’ 행사 현장에서 체험해본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사양 자체는 놀랄 만한 게 없었지만 추가된 기능들은 두 제품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갤럭시 노트5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다.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의 기능을 가장 아날로그적으로 풀어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으로 화면에 메모를 하면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기록된다. 마치 종이에다 펜으로 글씨를 쓰는 것처럼 뭔가 떠오르는 순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펜과 종이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로 가장 잘 해석했다.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엣지 스크린’ 활용을 한 단계 높였다. S6 엣지는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 5개를 띄우는 게 전부였는데 손글씨, 사진, 이모티콘까지 보낼 수 있다.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에는 ‘라이브 방송’ 모드가 추가됐다. 원하는 상대방에게 사용자가 찍고 있는 동영상이 바로 생중계되는 기능이다. 초대받은 상대방은 스마트폰, PC, 스마트TV 등으로 보내주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최대 10명까지 동시에 생중계가 가능하다. 두 제품은 동영상 촬영 기능이 강화됐다. 동영상을 흔들림 없이 찍을 수 있는 기능(VDIS 기능)도 탑재됐다.
두 제품 모두 무선 충전 속도도 개선됐다. 이번에 새로 출시하는 무선 충전 패드를 이용하면 두 제품은 충전하는 데 2시간이 걸린다. 갤럭시S6 엣지(3시간)보다 1시간 빨라졌다.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메탈 프레임과 전후면 강화유리를 채택했다. 노트5는 후면 양쪽이 곡면으로 처리돼 있어서 잡았을 때 질감이 뛰어났다. 노트5와 S6 엣지 플러스는 두께와 측면 테두리 베젤의 두께를 모두 줄였다. 덕분에 같은 화면 크기인 다른 제품에 비해 제품 크기가 작아서 휴대하기 용이했다. 화면이 5.7인치인 S6 엣지 플러스의 폭은 75.8㎜로 5.5인치인 아이폰6 플러스의 77.8㎜보다 좁다.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시장이 세분화됐기 때문에 2가지 제품을 내놨다고 밝혔다.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대화면 스마트폰은 멀티미디어 사용자와 다양한 작업을 하는 멀티태스커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두 제품은 2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된다. 예약 판매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뉴욕 시내에 있는 AT&T, T모바일 등 주요 이통사 매장들은 일제히 두 제품 예약 판매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광고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가 시작되는 20일 판매가 유력하다.
뉴욕=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갤노트5·갤S6엣지+ 써보니… 종이처럼 ‘꺼진 화면 메모’ 기능 눈에 띄네
입력 2015-08-15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