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사모들 맘 편히 믿음생활… 천안에 ‘선교센터’ 연다

입력 2015-08-18 00:17

충남 천안에 감리교 홀사모들을 위한 선교센터가 들어선다. 감리교회 홀사모 모임인 예수자랑사모선교회(예자회)가 설립하는 ‘예자회 선교센터’(조감도)다. 선교센터는 홀사모들이 모여 기도하는 사랑방이자 예자회가 벌이는 각종 사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7일 예자회에 따르면 이 단체는 최근 천안 서북구 성거읍에 선교센터 건립에 필요한 부지 2105㎡(637평)를 매입했다. 건물은 2층 규모로 지어지는데 2층에는 대예배실이, 1층에는 식당과 소예배실 등이 만들어진다. 예자회가 진행하고 있는 된장 사업 등에 필요한 작업장도 들어선다.

예자회는 이정정(74) 사모가 중심이 돼 2001년 5월 설립된 단체다. 이 사모는 1997년 남편이 위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나자 홀사모들을 위한 사역을 하기로 결심하고 예자회를 만들었다.

예자회는 그동안 된장 청국장 간장 등을 제조·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홀사모들을 지원해왔다. 예자회에서 활동하는 감리교회 홀사모는 160명이 넘는다.

이 사모는 “홀사모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중보기도”라며 “선교센터는 홀사모들이 모여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센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예자회 회원들은 그동안 경기도 평택이나 충남 당진의 교회 마당 등을 빌려 된장이나 간장을 만들었다”면서 “선교센터가 건립되면 장을 만드는 일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교센터 건축은 이미 시작됐으며 이르면 오는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선교센터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지 구입 비용 5억원을 포함해 약 9억8000만원. 비용 중 7억8000만원은 서울에 사는 한 60대 독지가의 후원금, 일선 교회들의 지원금, 장을 팔아 얻은 수익금 등을 모아 마련했다. 이 사모는 “건축에 필요한 금액 중 모자란 2억원은 대출을 받았는데 부담이 크다”면서 “한국교회가 예자회 선교센터에 관심을 갖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02-593-0191).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