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자신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이대호는 13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포함)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대호는 팀이 5-2로 앞선 4회말 2사 1, 2루에서 오릭스 두 번째 투수 나카야마 신야의 바깥쪽 시속 128㎞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중월 3점 아치를 그렸다.
25번째 홈런을 때려낸 이대호는 이로써 2012년과 2013년 오릭스 소속으로 2년 연속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24개를 넘어섰다. 아울러 9일 지바롯데 마린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4’로 늘렸다. 또 최근 8경기 중 7경기에서 타점을 올리는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시즌 타율도 0.312에서 0.314(353타수 111안타)로 올랐다. 타점은 72개, 득점은 54개다.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 시즌 30홈런, 100타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호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앞세워 오릭스를 12대 5로 물리쳤다.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은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오승환은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볼넷 한 개와 안타 한 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시즌 35세이브째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 2위 토니 바넷(야쿠르트 스왈로스·28세이브)와의 격차를 7세이브로 벌렸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14년 39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 1위에 오른 오승환은 2년 연속 구원왕을 향해 순항을 이어 갔다.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2.91로 낮췄다. 오승환이 뒷문을 단단히 지킨 한신은 5연승을 내달리며 센트럴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시즌 30홈런·100타점도 넘본다
입력 2015-08-14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