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류만큼이나 드론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가장 작은 크기로 ‘나노 드론’으로 불리는 초소형 드론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3만원대에도 살 수 있다. 좌우 5㎝가량으로 성인 손바닥보다 작다. 중국 업체인 시마사의 X12나 미국의 치어슨사의 CX10 등이 대표적 모델이다. 카메라를 달 수 없어 촬영이 불가능하다. 어린이용 장난감이나 조종 연습용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를 장착하려면 5만∼20만원대는 줘야 한다. 이 정도 가격의 제품이 입문용으로 자주 활용된다. 일부 제품은 카메라도 부착돼 있는데 화질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시마사의 X5C(사진)는 6만원대의 비교적 싼 가격으로 ‘국민드론’으로도 불린다.
국내 업체 바이로봇에서 생산한 드론파이터는 10만원대로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 역시 10만원대인 프랑스 패럿사의 롤링스파이더도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정도 가격대 제품들의 비행시간은 대개 5∼10분이다. 30만∼70만원대 드론은 조작 경험이 있지만 고급형 드론을 사기에는 가격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이 구입하는 제품이다. 저가형 드론이 비행할 때 내는 ‘곤충’ 소음이 거의 없고 비행시간도 15∼20분 된다. 치어슨사의 CX-20이나 패럿사의 AR드론 등이 대중적이라는 평가다.
100만원대를 넘어가면 비로소 제대로 된 항공 촬영이 가능해진다. 위성항법장치(GPS)를 기반으로 한 경로 설정이나 고도 유지, 자동 복귀가 가능하고 고성능 액션캠(빠르게 움직이는 물체 촬영) 등 첨단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1000만 화소 이상으로 HD급 TV의 화질과 맞먹는다.
200만원대 이상 드론은 전문가용으로 분류된다. 지름이 약 45㎝ 이상으로 비행 안정성이 월등하다. UHD급 초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DJI사의 ‘인스파이어’의 경우 360도 회전 촬영도 가능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드론의 두 얼굴] 손바닥 크기부터 전문가용까지 천차만별… 각양각색 제품들
입력 2015-08-15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