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70주년 정기예금’ 독립유공자와 가족에 0.2% 포인트 우대금리… 금융사들 광복절 겨냥 이벤트

입력 2015-08-14 02:24
하나카드(위)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기존 카드에 태극기를 입힌 ‘대한민국만세 카드’를 선보이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아래)은 독립운동가 70인 소개와 함께 ‘광복 70년! 대한민국의 더 나은 70년을 위해 동행하겠습니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지하철 1·2호선 환승역 35곳에 게재하고 있다. 하나카드·신한은행 제공

14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를 겨냥한 금융회사들의 마케팅과 이벤트가 다채롭다.

우리은행은 15일까지 7000억원 한도에서 ‘8·15 70주년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8개월과 15개월짜리 두 종류이며 기본금리는 각각 연 1.50%와 1.65%를 적용했다.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에게는 0.2%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대한민국만세 적금’을 판매 중이다. 15일까지 판매분에 대해 은행이 계좌당 815원을 출연,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해외 독립유적지 보존사업을 후원한다.

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은 14∼16일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 운영시간에 농협 자동화기기에서 현금 입·출금 및 계좌이체 때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가 면제 대상이다. 농협 관계자는 “침체된 경기를 살리려는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자 수수료 면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8월 한 달간 서울 지하철 1·2호선 환승역 35곳에서 독립운동가 70인을 테마로 한 광고물을 전시한다. 그동안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가운데 온라인 투표로 뽑은 김구, 서재필, 안창호, 윤봉길 등의 발자취를 광고에 담았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광복 70주년 기념 뮤지컬 초청행사를 연다. 70명을 추첨해 뮤지컬 ‘아리랑’ 티켓을 2장씩 제공한다. 아울러 광복절 관련 O·X 퀴즈 이벤트를 통해 815명에게 1만원 상당의 CGV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KB국민카드는 14∼16일 음식·숙박·문화공연 업종, 재래시장, 영화관 등 5개 업종에서 20만원 이상을 쓴 고객 가운데 815명을 뽑아 휴가비로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광복절 연휴 사흘간 주유소나 충전소를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고 100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행사도 마련했다.

하나카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4월부터 싱크(Sync)카드와 비바 지(VIVA G)카드 플레이트를 태극기 디자인으로 변경한 특별 에디션 ‘대한민국만세 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이달까지 카드를 사용한 회원 가운데 815명을 추첨해 8월 한 달간 사용한 금액의 8.1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거나 캐시백해준다.

삼성카드는 14∼15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 티켓 1장을 예매하면 1장을 더 주는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BC카드는 일요일·공휴일에 적용하는 ‘빨간날엔 BC’ 혜택을 14일에도 부여한다. 5만원 이상 결제하면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되는 혜택이다.

광복절에 태어난 ‘광복둥이’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삼성생명은 올해 광복절에 태어난 모든 아기에게 어린이 보험인 ‘삼성 815 신나라 보험’을 무상으로 들어준다. 출생 후 3년간 재해 장해 시 최대 5000만원, 각종 수술 1회당 최대 300만원과 입원비 등을 보장하고 만기까지 매년 출생 기념자금 10만원씩을 지원하는 보험이다. 쌍둥이와 다둥이도 모두 보장되며 보험료는 삼성생명이 전액 부담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번 광복절에 첫 돌을 맞는 광복둥이에게 돌반지를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광복둥이 명의로 대한민국만세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신청하는 고객은 순금 돌반지 1g(순도 99.99%)을 받을 수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