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읽고 직접 독자 편지를 보냈다.
NYT가 12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편지는 일반인처럼 ‘대통령 버락 오바마, 워싱턴’으로 끝을 맺고 있지만 7일부터 여름휴가 중인 그가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
이 편지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기획기사 ‘끝나지 않은 꿈: 투표권리법 이후 50년’을 읽으면서 여기에 등장한 로자넬 이튼(94·여) 등의 인물에게 감명받았다고 털어놨다. 1965년 제정된 미국 투표권리법 50주년을 맞아 NYT가 지난 2일 커버스토리로 실은 이 기사는 투표법의 차별 조항을 시정하기 위해 이후 50년간 평범한 시민들이 벌였던 ‘소리 없는 싸움’을 조명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투표권리법은 (투표를 하기 위해 일부 주에서 흑인에게 실시되던) 문자독해시험 등을 비롯한 각종 차별을 끝냈다”면서 “이 덕분에 수년 사이 투표를 하기 위해 등록한 흑인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적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로자넬 이튼처럼 평등에 어긋나는 것을 받아들이기 거부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내가 있고, 그들의 노력은 우리 조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며 “이제 그 노력을 이어나가는 건 우리의 몫”이라고 적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오바마 “투표권리법 차별철폐 기사에 감명”
입력 2015-08-14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