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충동조절장애 극복 가능”… 한국상담개발원장 손매남 박사

입력 2015-08-17 00:52
손매남 박사는 뇌에 대한 집중연구 및 저서 출간으로 충동조절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뇌(腦)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로 중독성 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따라서 수많은 중독성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또 학문적으로 이를 체계화 해 교회 등 상담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무료세미나가 열린다..

경기대학교 심리상담전문연구원은 오는 8월24일 오후 1∼4시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손매남 박사(한국상담개발원장)를 강사로 ‘뇌 충동조절장애 치유상담 무료세미나’를 개최한다.

최근 우리사회에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이 메스콤을 장식하고 있다. 치료감호 중 병원을 탈출해 또 성폭행를 저지르고 자수한 A씨의 사건 처럼 아무리 참으려 해도 충동이 억제되지 않는 이들이 많다. 또 화가 치밀어 올라 별 것도 아닌데 소리 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의 행동이 바로 충동조절장애의 한 면이다.

화를 내고 시비를 걸어 집안을 떠들썩하게 하는 ‘적대적 반항장애’, 다른사람이나 동물을 괴롭히며 물건을 부수고 규칙을 위반하여 불량학생처럼 여기는 ‘품행장애’가 있다.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이르러서는 분노가 폭발하고 공격적인 충동이 억제되지 않아 언어적, 신체적으로 말다툼이나 시비를 걸어 공격적 행동으로 폭발하는 ‘간헐적 폭발장애’도 있다.

충동장애는 방화, 도벽, 폭식, 수집광, 피부뜯기, 변태성욕, 인터넷게임, 강박, 약물의존 장애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최근 배우자를 살해하거나 주민 농약살해사건 등은 반사회성 인격장애인데 이는 넓은 의미의 충동조절장애에 속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인격 및 행동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 1만3028명 중 10∼30대가 63.7%를 차지했다. 이들은 ‘인격장애’와 ‘습관 및 충동장애’ ‘성 주체성 장애’ 등에 주로 해당됐으며 특히 습관 및 충동장애는 병적도박중독, 도벽, 방화 등의 문제로 나타났으며 거의 남성이었다.

손매남 박사는 “충동조절장애는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대상에게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일삼고 자신의 욕구대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풀리지 않으면 감정을 조절치 못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며 “그리고 행동을 실행한 후에는 흥분이 급속히 가라앉거나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충동조절장애를 강박충동과 공격충동, 분노충동과 성충동으로 폭넓게 구분해 강의할 것입니다. 충동성, 공격성 등의 뿌리를 찾아 역동 심리학과 신경생물학(뇌)적 입장에서 출발해 치료과정까지 모두 소개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손 박사는 이번 세미나에 맞추어 ‘뇌 충동조절 관련장애 치유상담’(411P) 이란 제목의 저서(사진)도 선보이게 된다. 이 책은 미국 코헨대학교의 석·박사과정 교재로 사용되며, 치유상담 전공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자료로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리상담전문연구원측은 “걸핏하면 ‘욱’하며 소동을 벌이고 충동을 억제 못하는 충동조절장애를 분석, 치유를 모색하는 이번 세미나는 심리상담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청소년 부모, 교사, 목회자들이 참석하면 상담이나 사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료세미나 참가신청과 경기대 심리상담 전문연구원의 가을입학 안내는 홈피(www.kcdi.co.kr )나 전화(1544-7509)로 신청하면 된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