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카카오뱅크’ 설립 신청 작업 착수 “법 바뀌면 인터넷銀 최대주주로 참여”

입력 2015-08-14 02:55
다음카카오가 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잡고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다음카카오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을 늘려 최대 주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함께 ‘카카오뱅크’(가칭)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 전문은행 신청 작업에 착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장소·시간에 관계없이 이용자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뱅크 모델을 선보여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로 인가받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네트워크 사업자,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핀테크 업체 등 추가 파트너사를 선정해 컨소시엄을 최종 완성하고, 9월 말 금융위원회에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예비 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최세훈 공동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은행법이 바뀌면 일반 기업도 지분을 훨씬 많이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가정하고 파트너십을 짜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법은 비금융 기업의 경우 은행 지분을 최대 10%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다음카카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6% 감소한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신규 서비스 광고선전비로 197억원을 지출한 것을 비롯해 2150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한 탓에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22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은 전체 52%로 전 분기(55%)에 비해 줄었다.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