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가족재단은 일본제국주의 경제 침탈에 맞선 근대 여성운동가 7인의 이름 찾기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찾는 여성들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대구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선 대구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 회원 7명이다. 이들은 국권 수호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름이 남아있지 않아 현재 정확한 신원을 알 수 없다.
당시 이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취지문에는 ‘정운갑 모 서씨, 서병규 처 정씨, 정운화 처 김씨, 서학균 처 정씨, 서석균 처 최씨, 서덕균 처 리씨, 김수원 처 배씨’ 등으로만 적혀 있다. 7명의 부인은 취지문을 통해 “나라 위하는 마음과 백성된 도리는 남녀가 다르지 않다”고 선언했다.
이 여성들은 각자 은지환, 은장도 등 패물을 내놓았고 이후 이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30여개의 국채보상운동 관련 여성단체가 전국적으로 결성됐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이들의 이름을 찾게 되면 학계 등에 보고해 업적을 공론화할 계획이다.대구=최일영 기자
근대 여성운동가 7인 이름 찾기 나선다… 대구국채보상운동 앞장
입력 2015-08-14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