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재계 “기업인 소폭 그쳐 아쉽다”

입력 2015-08-14 02:21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특별사면이 확정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 본사 빌딩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재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인 14명의 특별사면 소식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사면 대상으로 거론됐던 다수 기업인들이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의 사면 대상자 발표 직후 환영 논평을 통해 “경제계는 투자 활성화와 청년고용 확대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경제계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논평에서 “광복절 특별사면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과 상생협력을 통한 국민 대통합이 촉진되기를 희망한다”며 “국가의 미래번영을 이어가기 위한 중장기 구조개혁과 기초체력 회복을 위해 경제계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무역협회는 “국민 대통합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기업인 포함 경제주체들에 대한 큰 폭의 사면을 기대했으나 소폭에 그쳐 아쉽다”고 했다. 재계 관계자도 “기업인 사면 범위가 최소한에 그쳐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후계 분쟁 등으로 마음 졸였던 SK그룹은 최 회장 사면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SK그룹 측은 “국가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화그룹은 고문을 맡고 있는 김현중 전 부회장과 홍동옥 전 여천NCC 대표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지만 김승연 회장이 제외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그룹 측은 그러나 “앞으로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