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회원을 가진 세계적 봉사단체 ‘국제 로타리(Rotary International)’가 내년 서울에서 국제대회를 연다. 한국에서 로타리 국제대회가 열리는 건 두 번째로, 1989년 이후 28년 만이다.
크리슈나무르티 라자바더 라빈드란 국제로타리 회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국제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걸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역사와 첨단 기술이 병존하는 서울은 로타리 국제대회를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도시”라고 말했다.
내년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및 고양 킨텍스 등에서 열릴 대회에는 150여개국 로타리 회원 2만8000여명 등 총 5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라빈드란 회장은 “한국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 친구를 사귀면서 로타리가 국제사회에 어떻게 공헌할지 배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주 행사장인 킨텍스에서는 세계 저명 인사들의 강연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100여개 회의와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초청 인사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참가자 5000여명이 각국 고유 의상을 입고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인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도 계획돼 있다.
국제로타리 서울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2013년 5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현재 국제로타리 본부와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연인원 1만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단 및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통역자를 모집 중”이라고 했다.
국제로타리는 미국인 변호사 폴 해리스가 1905년 창립한 국제 민간 자원봉사 단체로 200개 이상의 국가와 자치령에서 회원 120만여명이 활동 중이다.
한국로타리는 1927년 처음 창립돼 현재 전국에 1616개 클럽, 6만2351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봉사단체 ‘국제 로타리’ 내년 5월 서울서 국제대회… 라빈드란 회장 방한 기자회견
입력 2015-08-14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