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 데뷔 17시즌 만에 400경기 출전 대기록

입력 2015-08-13 03:48
‘라이언킹’ 이동국(36·전북 현대)이 프로축구 K리그 통산 10번째 4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동국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홈경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후 17시즌 만에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K리그에서 400경기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김병지(700경기),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 김상식(458경기), 김은중(444경기), 우성용(439경기), 김한윤(430경기), 이운재(410경기), 신태용(401경기), 이동국(400경기) 등 10명뿐이다. 특히 400경기를 넘은 선수 가운데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는 김병지와 이동국 단 두 명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로는 이동국이 유일한 현역 선수다.

400경기 가운데 347경기를 선발로 나선 이동국은 K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득점(175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은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벌써 400경기라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400경기를 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데뷔 이후 몇 경기를 뛰겠다고 목표를 세운 적이 없다. 항상 다음 경기가 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었다”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팀이 2대 0으로 승리해 기쁨이 배가 됐다. 전북(승점 53)은 대전 시티즌을 2대 1로 꺾은 2위 수원 삼성(승점 43)과의 승점 차를 10으로 유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FC 서울은 후반기를 앞두고 새로 영입한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을 앞세워 울산 현대를 2대 1로 물리쳤다. 서울은 3위 전남 드래곤즈(승점38)와 승점 차이 없이 골득실차에서 뒤진 4위에 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2대 0 승리를 거뒀다. 성남 FC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 FC와 전남은 득점 없이 비겼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