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소유주 ‘이코노미스트’ 인수

입력 2015-08-13 02:02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와 프로축구팀 유벤투스를 소유한 아그넬리 가문이 17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수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의 교육·출판회사 피어슨은 이날 이코노미스트를 소유한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 50% 전량을 4억6900만 파운드(약 8647억원)에 아그넬리 가문의 투자회사 ‘엑소르(Exor)’와 이코노미스트 그룹에 나눠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피어슨은 이코노미스트 지분 27.8%는 2억8700만 파운드에 엑소르에, 나머지는 1억8200만 파운드에 이코노미스트 그룹에 각각 넘겼다. 이에 따라 엑소르는 기존 지분을 합쳐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피아트는 이탈리아 최대 신문을 발행하는 RCS 미디어 그룹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코노미스트 그룹은 6000만 파운드(약 11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매출은 오프라인 잡지 광고 감소로 3년 연속 떨어졌다. 1843년 영국에서 창간된 이코노미스트의 현재 발행부수는 160만부로 추정된다.

피어슨은 교육·출판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 세계적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를 현금 8억4400만 파운드(약 1조5561억원)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매각했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