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취업 청탁 의혹’ 문희상·조양호 소환키로

입력 2015-08-13 02:10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문 의원을 소환키로 했다. 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구치소에서 편의를 제공받게 해주겠다며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대가성 수의계약’을 받아낸 혐의로 염모(52)씨를 구속 기소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2일 “문 의원과 조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시기와 피의자·참고인 신분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2004년 고교 후배인 조 회장에게 처남 김모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미국의 한진그룹 관계사에 취업했지만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고 2012년까지 74만 달러(약 8억원)을 급여로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제3자뇌물제공죄가 적용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염씨는 지난 2월부터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와 수차례 접촉하며 한진렌터카 소속 차량 300여대에 대한 위탁정비 계약을 맺었다. 염씨는 구치소 관계자를 잘 아는 지인과 함께 한진그룹 측 인사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