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DMZ 지뢰 도발] 김정은, 최영건도 처형

입력 2015-08-13 02:56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최영건(사진) 내각 부총리를 처형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김 제1비서가 추진 중인 산림녹화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총살됐다고 익명의 대북 소식통이 전했다.

1952년생인 최 부총리는 김책공대 졸업 후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 지배인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2005년 6월 남북 장관급 회담에 북측 대표로 서울을 방문했으며 당시 그를 노무현 대통령이 접견했다. 이후 그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을 지냈으며 2006년 월간 조국과의 인터뷰에서 “개성을 남북 물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6월 내각 부총리에 임명된 그는 같은 해 7월 강원도 고산과수농장 쇠그물울타리공장 조업식에서 조업사를 하면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5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김정일 사망 3주기 추모대회 때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약 8개월간 미식별되고 있어 신상변동 가능성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김근섭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부패 혐의로 총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