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24년간 보좌해온 비서실장 김성회(72·사진) 전무가 11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무는 일본 도쿄 주재원 시절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1992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이후 지금까지 신 총괄회장 곁을 지켰다. 김 전무는 신 총괄회장이 현장을 방문할 때도 빠짐없이 동행했고, 계열사 현안보고 등에도 깊숙이 관여하는 등 신 총괄회장의 귀와 입 역할을 해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2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임무에 충실했던 롯데그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고 평했다. 김 전무는 최근 심신쇠약과 건강 이상으로 힘들어했으며 그룹 후계 분쟁을 거치며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김 전무는 며칠 전 신 총괄회장에게 “더 이상 건강 때문에 업무가 어려울 것 같다”고 퇴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후임 비서실장에 이일민(56) 전무를 임명했다. 이 전무는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을 거쳐 2008년부터 정책본부 비서실에서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을 보좌하다 올해 신 총괄회장 비서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용택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24년간 그림자 보좌 김성회 비서실장 사의
입력 2015-08-13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