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보다 더러운 ‘스마트폰’… 면적당 박테리아수 10배 대장균·연쇄상구균 많아

입력 2015-08-13 02:07

스마트폰이 화장실 변기보다 더욱 지저분하고 더럽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은 주인을 따라 박테리아(세균)의 서식지로 적합한 대중교통 수단, 공공 화장실은 물론 온갖 곳을 다 다니기 때문에 갖가지 세균이 득시글거린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각종 연구 결과 가정집 화장실 변기는 1인치²(1인치=2.5㎝)당 평균 박테리아 수가 50∼300마리 수준인 데 반해 공공장소에서는 1000마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각종 공공장소보다 보유한 박테리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애리조나대 연구팀이 아이폰 표면의 위생 상태를 조사한 결과 아이폰에선 대부분의 화장실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심지어 2013년의 한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1인치² 정도의 면적에서 검출된 박테리아가 무려 2만5107마리에 달했다.

특히 스마트폰에는 대장균과 그 배설물은 물론 연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박테리아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한 비즈니스컨설팅회사 조사 결과 태블릿PC와 게임조종기, 컴퓨터 자판, 리모컨 등도 화장실 변기보다 박테리아 수가 3∼5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이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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