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임기 끝나는 문대성 위원 뒤 이을 IOC 선수위원 후보 누가 추천될까

입력 2015-08-13 02:03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으로 임기가 끝나는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뒤를 누가 이을까.

후보로 등록한 장미란(역도), 진종오(사격), 유승민(탁구)이 첫 관문인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위원장 문대성)의 추천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영어 구사력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실시한 선수위원회는 이들 중 2명을 추려 대한체육회에 추천하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4일 1명을 선정해 다음달 15일 IOC에 통보한다.

IOC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추천 선수들 가운데 대륙별, 종목별 안배 작업을 거쳐 15명을 선정한다. 이어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하계 종목 IOC위원의 절반인 4명을 뽑는다.

한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IOC 위원과 동등한 자격과 권리가 주어지는 IOC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이다.

후보 3명은 저마다 강점을 앞세워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벌써부터 정·관계 유력인사 누가 누구를 민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선수위원회는 당선 후 활동 상황까지 고려해 외국어 구사 능력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우리 후보 1명이 내년 선수 투표에서 표를 얻지 못하면 한국은 3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다.

선수위원은 하계 종목 8명, 동계 종목 4명, IOC 위원장 추천 3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김연아의 지명도와 개최국임을 감안하면 선수 투표에 의한 선출 가능성이 높다. 투표에서 실패한다 하더라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명할 수도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당시 자크 로게 위원장은 중국의 탁구 영웅 덩야핑을 지명하며 중국에 선물을 안긴 바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