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쾌적한 병동환경,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 만족하는 간호서비스입니다. 환자 보호자의 간병부담이 줄고 의료의 질도 높아지면서 입원환자가 안전하게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도 입원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인하대병원은 오는 9월 4개 병동 185병상에 대해 ‘포괄간호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로써 2013년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의 포괄간호서비스 사업에 참여해 온 인하대병원은 전체 10개 병동 468병상을 포괄간호병동으로 운영한다. 특수병동을 제외한 일반병동의 절반이 넘는 61%에 달하는 수치다. 인하대병원 이수연(사진) 간호부장은 “처음 포괄간호서비스 도입 당시에는 낙상이나 욕창 등 환자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제도 도입 후 보호자 없는 병동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오히려 재원일수 감소, 욕창과 낙상 감소, 환자와 보호자 만족도 향상 등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호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전인간호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자긍심도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 간호부장은 “환자나 보호자의 비용 부담 경감, 쾌적한 입원환경 조성, 환자안전 개선,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 등이 눈에 보이는 효과라면, 환자들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자가 간호격려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 치료와 증상 개선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 특성상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입원생활을 해야 하는 환자들이 많다보니 포괄간호병동에 입원하려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물론 제도 시행 초기에는 환자들이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수연 간호부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꾸준히 포괄간호서비스를 설명하고 환자 스스로 자가간호를 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에도 적극 나서, 이제는 제도가 안정화된 상태다. 최근에는 다른 병원에서 우리 병원의 포괄간호서비스를 배우겠다고 문의하는 곳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지난 2년의 포괄간호서비스 성과를 다른 의료기관과 공유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포괄간호서비스 제도 정착과 관련 이 간호부장은 “간호 인력을 의료현장에 맞도록 제도를 좀더 보완하고, 중증환자에 맞는 포괄간호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정부와 의료현장 모두가 제도 정착을 위해 보다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암과의 동행-인터뷰] 인하대병원 이수연 간호부장… 포괄간호서비스, ‘전인간호 구현’ 자긍심 높아
입력 2015-08-17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