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 릴레이 기도문] <12> 이제 통일을 위해 엎드립니다

입력 2015-08-13 00:42
통일 2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당부하신 하나님. 저희들은 날마다 주님은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는 한 분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희들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으로 갈라져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주여! 이 시간에도 휴전선 155마일에 남과 북의 청년들이 긴장과 갈등 속에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눈 채 마주 서 있음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세계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7000만 동포들이 전쟁과 멸망의 위험 앞에 노출된 채로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희들은 같은 살과 피를 나누어 가진 한 겨레이건만, 지속되는 분단의 세월 속에서 이제는 남과 북의 백성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생각과 문화와 풍속도 서로에게서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주여!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사 더 이상 분단의 세월 속에 놓아두지 마옵소서. 갈등의 골이 더 이상 깊어지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젊을 적에 고향을 떠났던 1000만 이산가족들이 그리운 고향땅을 밟아보지 못한 채 노인이 되어 하나둘씩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내려온 3만5000명의 새터민들이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긍휼의 주님이시여. 이 백성들이 통일을 이루지 못하였으므로 흘리고 있는 눈물과 안타까운 사연들을 돌아보시고 어서 속히 통일의 날을 앞당겨 주시옵소서.

얍복강 나루에서의 길고 긴 기도의 끝자락에, 야곱과 에서를 얼싸안게 하신 하나님. 그 옛날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광복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린 것과 같이 이제 저희들은 통일을 위하여 엎드리겠나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과 교회가 앞장서서 눈물로 부르짖겠나이다.

야곱과 에서가 하나 된 것과 같이 남한과 북한의 형제들도 서로의 손을 맞잡고 용서와 사랑을 나누는, 통일의 새 아침을 어서 속히 열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