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감정 말끔히 치유하는 하나님 처방전… 신촌장로교회 조동천 목사 ‘상처 딛고 서다’ 출간

입력 2015-08-14 00:17
‘상처를 딛고 서다’를 펴낸 조동천 목사가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신촌교회 당회장실에서 역경을 이겨낸 성경의 인물을 소개하면서 ‘상처가 왜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선물’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감정은 참 신비롭다. 어떤 감정이 생기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에 천국이 임할 수도 있고 지옥이 찾아올 수 있다. 고마운 손님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불청객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힘차게 살아보려고 다짐하면서 집을 나섰지만 갑자기 부정적인 감정이 가슴을 확 열고 들어와 버리면 그날 하루는 망가져버리고 만다. 그러나 작은 친절,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기도 한다.

감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눈에 보이는 재물과 명예, 사람을 지키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고 잡히지도 않는 마음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상처 딛고 서다’(마음지기)를 펴낸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신촌장로교회 조동천(51)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성도들의 삶을 뒤흔드는 감정을 다스리는 성경적 치유법을 소개한다. 조 목사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교회 안에서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다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에 나가 일하고 사람들을 만날 때면 다시 감정의 노예가 되어 버릴 때가 많다”면서 “심지어 스스로 자신의 손에 감정의 수갑을 채우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부정적인 감정들이 찾아올 때면 그것들과 싸워보려는 의지도 없이 순순히 자신을 내주고 마는 게 나약한 인간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또 “부정적인 감정의 힘과 파급력은 너무도 강해서 우리의 마음을 지켜내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도,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시고 세우셨다는 사실도 잊게 만들어 버린다”며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시며 오늘도 마음 아파하신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배경이 되고 있는 담할에서 예수 그리스도까지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는 역사 이야기가 아니다. 상실감에 아파하며 눈물 흘리고, 욕망에 눈이 멀어 남에게 상처 주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바로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이다. 성경 속 그들이 흘렸던 눈물이 지금 우리 눈에서 흐르고 있고, 그들이 땅이 꺼져라 내쉬었던 한숨이 지금 우리 입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후회와 절망으로 멍하니 바라보던 하늘을 우리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물과 한숨을 거두어 가시고 인도하셔서 감정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듯, 이제 우리도 하나님께서 내미신 손을 붙잡아야 한다고 저자는 목소리를 높인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을 뒤흔드는 12가지 감정에 대해 하나하나 분석하고 그 감정의 미로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하나님의 방법을 소개한다. 상실감에 빠져 인생의 좋은 날들을 허비하고, 복수심에 불타 하나님의 이름마저 잊어버리는 일들을 책을 읽는 이 순간부터 멈출 수 있다.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붙잡기만 한다면 이 부정적인 감정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던 우리를 이제는 하나님께서 다스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들의 상처 입은 마음, 그리고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일들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힌 그 마음이 하나님의 처방전으로 치유되길 기원한다. 특히 12개 챕터가 끝날 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삶 속에서 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표로 정리한다. 책을 넘기다보면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힌 그 마음이 어느새 하나님의 처방전으로 말끔히 치유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