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카야마현의 명물이던 ‘고양이 역장’ 다마의 후임 역장을 다마의 부하 고양이였던 니타마(5살·사진)가 맡게 됐다고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철도회사 와카야마 전철은 기시가와선의 무인(無人)역인 기시역의 마스코트였던 다마가 지난 6월 죽자 후임 역장을 물색해오다 인근 이다키소역 역장을 맡아온 니타마를 기시역 역장으로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니타마는 다마가 쉬는 날 기시역의 역장 대행을 해오는 등 기시역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날 니타마는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와카야마 철도 고지마 미쓰노부 사장에게 임명장을 받았으며, 1대 역장 다마에게 참배한 후 업무를 시작했다.
16년2개월을 살다 죽은 다마는 승객이 뜸해진 기시역이 무인역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이듬해인 2007년 역장으로 임명돼 기시역을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이게 만들었다. 죽은 뒤에는 와카야마 철도 사내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졌고, 기시역의 명예 영구역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죽은 日 명물 ‘고양이 역장’ 후임에 ‘부하 고양이’
입력 2015-08-12 0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