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3조원대 부실이 발생한 대우조선해양이 임원 30% 감축, 조직 슬림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주까지 내부 재무진단 결과에 따른 부실 경영의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에 대한 인사 조치를 마칠 예정이다. 지난 6월 퇴직한 임원을 포함하면 약 30%의 임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1일까지는 질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가 있을 계획이다.
부장과 전문위원, 수석위원 등 고직급자를 중심으로 하는 인적 쇄신도 이달 안에 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까지 절차를 마무리한다. 경영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경영진은 다음 달부터 임금을 반납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손실 주원인인 해양플랜트 부문의 관리체계를 혁신하고 일부 업무의 협력회사·자회사 이관, 설계 외주 최소화 등 ‘고효율 저비용 구조’를 추진키로 했다.
중국에 있는 선박 블록공장은 일부 지분을 정리하기로 했으며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는 모회사 지원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비핵심자산인 마곡산업단지 관련 사업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대우조선해양 임원 30% 감축
입력 2015-08-12 0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