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채권단 구제금융 실무협상 타결

입력 2015-08-12 02:35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3년 동안 850억 유로(약 110조3600억원)를 지원하는 3차 구제금융의 실무협상이 타결됐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3차 구제금융 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전날 오전부터 아테네 시내 호텔에서 시작한 채권단과의 밤샘 협상을 마치고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2∼3개의 미미한 세부사항만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구제금융 규모를 약 850억 유로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할 때 제시한 구제금융 규모 최대치보다 10억 유로(1조3000억원)가 적은 것이다. 합의안이 그리스 의회에서 처리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에서 합의하고 유로존 일부 회원국 의회에서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 오는 20일 전까지 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