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둥이기업 특집-SPC그룹] 제빵 업계 선구자로 새 길 개척, 해외 진출 속 사업 확장 가속도

입력 2015-08-13 02:44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SPC그룹의 모태가 된 상미당 전경.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서 1945년 문을 열었다.SPC 그룹

빵의 본고장, 미식의 나라로 유명한 프랑스를 비롯해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에 진출해 사랑받고 있는 국내 제빵 전문기업 ‘SPC그룹’.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SPC 그룹은 ‘2020년 그룹 매출 10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SPC 그룹의 역사는 작은 빵집에서 시작됐다. 해방되던 해인 1945년 창업자인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서 문을 연 ‘상미당’이 SPC 그룹의 모태다. 48년 서울로 옮겨온 이후 59년 서울 용산에 ‘삼립제과공사(現삼립식품)’를 설립하면서 기업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SPC 그룹은 제빵에 관한 한 국내 최초의 기록이 여러 개다. 64년 국내 최초로 식빵 제조의 자동화를 이뤄내 대량생산을 시작했고, 같은 해 국내 제빵업계 최초로 비닐포장 빵인 ‘크림빵’을 출시해 빅히트를 했다. 70년 국내 최초의 겨울철 빵인 ‘호빵’을 선보이기도 했다. 83년 국내 제빵 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했다. 86년 파리크라상을, 88년에는 파리바게뜨를 오픈해 고급 베이커리를 주도했다. 2004년 모회사 삼립식품과 샤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의 계열사를 하나로 묶어 SPC그룹이 출범했다. 2013년에는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1983년부터 그룹을 이끌고 있는 2세 경영인 허영인 회장은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에 이어 던킨도너츠까지 성공시켜 국내 최고 제빵회사에 최고의 식품 프랜차이즈 기업이란 타이틀을 더했다. SPC 그룹은 계열사인 삼립식품을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하는 등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