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파격적인 출산휴가 정책을 내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포토샵 제작사인 어도비가 신생아를 돌보는 부모에게 16주의 유급휴가와 더불어 출산한 여성에게 10주 유급휴가를 각각 제공하는 내용의 출산휴가 정책을 발표했다. 1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이 정책이 적용될 경우 출산한 여직원은 총 26주 동안 월급을 똑같이 받으며 휴가를 누릴 수 있다.
앞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지난 4일 남녀 직원이 신생아 출산 또는 입양 시 최대 1년까지 유급휴가를 허락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11월 1일부터 모든 남녀 직원에게 12주간의 유급 출산휴가를 주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최근 미국 IT기업들이 파격적인 출산휴가 정책을 내놓은 것은 역설적으로 국가가 보장하는 유급 출산휴가가 없는 상황에서 유능한 인재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많다.
미국은 1993년 제정된 가족의료휴가법(FMLA)에서 12주 무급 출산휴가만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출산휴가 3개월 중 2개월을 유급휴가로 규정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美 IT기업들, 출산휴가도 ‘첨단’… 신생아 부모에 16주, 출산 여성에 10주 유급휴가
입력 2015-08-12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