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투자 경계심리가 커져 코스피지수가 1980선으로 추락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이 무너지며 전날보다 16.52포인트(0.82%) 내린 1986.6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미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는 이틀째 장중 4만원 선이 깨졌다가 겨우 4만원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다. 현재 주가는 2008년 5월의 사상 최고가(16만4169원)와 비교하면 4분의 1토막도 안 된다.
반면 롯데그룹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호텔롯데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롯데쇼핑이 9.29%, 롯데제과가 9.27% 급등했고 롯데케미칼(3.11%) 롯데칠성(2.24%) 롯데손해보험(2.39%) 등도 올랐다.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악화된 여론에 실적 부진까지 겹쳐 많이 빠졌던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주가가 단번에 낙폭을 만회하고 급락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현대증권 전용기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현재 국내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크다”며 상장 후 기업가치가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SM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11.14% 급등했다. 전날 SM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6.2% 증가하고 매출액도 22.5% 늘었다고 공시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위안화 충격… 코스피 1980선 추락
입력 2015-08-12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