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남은 수박은 랩에 싸는 것보다 잘라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위생적이라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반으로 잘라 랩으로 포장한 수박과 깍둑썰기한 뒤 밀폐용기에 담은 수박을 각각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세균 증식 상황을 1주일간 관찰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랩 포장 수박은 3일째 자른 단면의 세균수가 42만cfu/g으로 최고치에 이르렀다. 이 농도는 수박을 자른 직후의 농도인 140cfu/g보다 30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배탈 설사를 일으킬 만한 수준이다. 이 수박 표면을 1㎝ 잘라낸 부분의 세균수도 7만cfu/g에 달해 초기보다 세균이 583배 이상 증가했다.
밀폐용기 보관 수박의 3일째 세균수는 470cfu/g밖에 안 됐다. 최대 세균수에 이른 5일째도 1330cfu/g에 그쳐 먹어도 배탈이 날 수준은 아니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먹고 남은 수박은 밀폐용기에… 랩보다 세균 번식 적어 안전
입력 2015-08-12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