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사진)가 처음으로 대중가요 콘서트를 연다.
SMI엔터테인먼트는 조수미가 오는 30일 경기도 수원에서 ‘그리운 날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대중가요 콘서트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수원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 경기도 의정부, 5일 경기도 하남, 11일 서울 등에서 총 네 차례 진행된다.
조수미는 공연에서 ‘옛사랑’ ‘꽃밭에서’ ‘봄날은 간다’ ‘바람이 분다’ ‘흩어진 나날들’ ‘인연’ ‘꽃’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등을 클래식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 왈츠’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아리아 등 클래식 곡도 함께 부른다.
조수미는 “대중가요에는 우리의 삶이 녹아 있다. 이번 공연에 인생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콘서트의 콘셉트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잡고 이에 맞춰 선곡했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윤영석, 가수 소향,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박종성, 재즈밴드 프렐류드,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과천시립교향악단 등이 함께한다.
조수미가 무대에서 가곡을 부르거나 팝 앨범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가요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연말에는 가요를 부른 음반도 나올 예정이다. SMI엔터테인먼트는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시도하는 새로운 음악적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조수미, 무대에서 처음으로 가요 부른다
입력 2015-08-12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