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예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고 정치권의 안정과 한반도 평화,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한목소리로 기도했다.
기지협은 이날 광복절 메시지를 통해 “일제 식민통치를 거쳐 나라를 다시 찾은 한국은 여전히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으로 첨예한 대립과 갈등 속에 살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스스로 가난해지고 섬김과 나눔의 자세로 거듭나 공교회성을 회복하여 광복 70년을 맞이한 우리 민족의 완전한 해방을 이뤄나가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일본 아베 정권은 침탈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시대를 역행함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시인하고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이웃국가들과 동반자 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신신묵 목사는 “빼앗겼던 조국을 찾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이 조국을 북한 공산집단의 집요한 공격으로부터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국론을 하나로 모아 종북세력을 척결하고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는 기지협 공동회장 김재송 목사가 ‘예수님의 명령’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뒤 애국가 및 광복절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성시 낭독 등 순서로 진행됐다. 김 목사는 “일제 강점기 가장 피해를 본 것이 한국교회지만 그 순교와 헌신의 피가 놀라운 부흥을 이끌었다”며 “모든 것을 하나님이 가르치신 사랑과 긍휼, 인내와 섬김으로 헤쳐나가자”고 설교했다.
또 특별기도 시간을 마련해 염시동 김희신 김병운 김유손 목사 등이 일본의 침탈과 북한 도발 방지, 정치권 안정, 동성애자들의 회개 등의 주제를 놓고 함께 기도했다. 이밖에도 김진호 목사가 기념사를, 한창영 목사가 광복절 메시지를 차례로 낭독했으며 정승택 목사의 축도가 이어졌다.
기지협은 9월 2일 서울 여전도회관에서 동성애 결사반대 2차 전체 특별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또 산하 헌혈운동본부가 추진 중인 헌혈운동에 전국 교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일제시대 순교·헌신이 교회 부흥 이끌었다”… 기지협 광복 70년 기념 예배
입력 2015-08-12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