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 49:22)
이 짧은 구절 안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가지신 꿈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 구절은 야곱이 죽기 전 요셉을 축복하는 내용이지만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꿈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꿈은 날마다 우리의 열매가 가득해져 그 가지가 담장을 넘어 확장되어 가고 그 뿌리가 샘 곁에 깊이 뻗어 나가는 포도나무처럼 사는 것입니다.
‘무성한 가지’는 시들지 않은 싱싱한 가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열매가 가득한 포도나무’라는 뜻입니다. 포도나무는 열매를 얻기 위한 오직 한 가지 목적으로만 심습니다. 요셉은 언제, 어떤 곳에서, 어떤 환경에 처해지든지 그의 축복의 열매로 주변을 배부르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 15:8)
우리는 꿈을 갱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 축복이 되어야 할 우리가 남에게 욕이나 먹지 않는 정도의 삶을 꿈으로 가지고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세상에 축복이 되어야 할 우리와 자녀들이 남이 이루어 놓은 축복에 겨우 편승해 어떻게 살아갈지나 걱정하며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요셉의 축복의 줄기는 자기를 넘어 그의 가정과 사회, 민족을 넘어섰습니다. 또 국경을 넘고 시대를 넘어서 전 세계로 확장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끼쳐야 할 가장 근원적인 축복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인격으로, 삶으로, 입으로 예수님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요셉처럼 내 축복의 줄기가 예수님 안에서 가문을 넘고 교회와 사회,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이어지는 그런 꿈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내 열매로 세상을 축복하고 내가 바라보는 미래를 축복하는 것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터무니없는 꿈 이야기처럼 들립니까. 요셉 앞에서 그러한 변명의 말은 힘을 잃습니다. 요셉의 삶은 척박하고 메마른 황무지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창세기 39장에 언급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라는 말씀을 다섯 번이나 만납니다. 요셉이 뿌리 채 잘 심어놓은 그 샘은 하나님이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나 밑천으로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주님께 뿌리를 박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날마다 열매가 확실해지고 날마다 뿌리가 확고해지고 날마다 줄기가 확장되는 포도나무처럼 살아갑시다. 그것이 하나님과 동상동몽(同床同夢)하는 백성의 꿈이어야 합니다.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
[오늘의 설교] 동상동몽
입력 2015-08-12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