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남북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을 이끌고 있는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작은 사진)이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파이팅 나라사랑축제 2015’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지난 2011년 서울새빛둥둥섬에서 시작된 극동방송의 ‘파이팅 나라사랑축제’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을 위한 국민적 기도와 관심을 모으는 연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조국 광복 및 남북 분단 70주년이 되는 올 해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됨으로 지역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이팅 나라사랑축제 2015’는 14일 오후 7시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막이 오른다. 극동방송에서 그간 쌓인 경험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보다 다채롭고 탄탄한 연출로 꾸며졌다.
주최 측인 극동방송은 부채춤, 사물놀이 등 국악과 현대 서양음악이 어우러진 동서양 화합을 기반으로 시대별 6개의 테마를 선정,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일제 강점기 민족의 아픔에서부터 조국 광복 당시 외쳤던 대한독립만세, 이후 한국전쟁의 아픔과 그 속에서도 위대한 성장을 이뤄낸 세계 속의 한국에 이르기까지 600여명의 전국 극동방송 전속 어린이합창단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아우르는 주제에 맞춘 퍼포먼스와 노래를 선사하게 된다. 또 마지막 피날레 무대는 이 땅의 진정한 광복인 ‘통일’을 꿈꾸며 다함께 부르는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곳곳에 눈길을 끄는 주요 무대들을 배치해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오프닝 퍼포먼스와 난타, 탭댄스, 비보잉 등 넌버벌(Non-verbal) 무대로 꾸며지고, 나라의 아픔을 다룬 일제 강점기를 표현한 테마2에서는 ‘진도아리랑’과 ‘어느 민족 누구게나’에 찬송가를 접목시킨 퍼포먼스를 적용했다.
1920, 30년대 동요 ‘고향의 봄’ ‘오빠생각’, 그리고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당시 남궁억 선생이 지은 애국찬송가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속에서 기독교 신앙과 사회 분위기의 어우러짐을 표현해 당시 시대상을 반영했다.
특히 1부의 하이라이트인 테마3 ‘대한독립만세! 광복 기쁨의 축제’ 에서는 흑인 영가 ‘여호수아 성을 쳤네’를 노래하며, 광주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이 관객 속으로 태극기를 들고 뛰어나가 함께 만세운동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 당시 모든 사람이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광복의 기치를 올렸던 심정을 고스란히 재현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합창단 200여명과 광주지역 성악가 The Singers 10인의 무대로 선보일 ‘애국가’와 ‘주의 진리 위해’ 찬송가 메들리는 십자가 깃발을 들고 나라의 광복을 외쳤던 독립열사들의 싸움과 승리를 연상케 하는 편곡으로 이날 공연 중 감동의 최고조 포인트다.
2부에서는 극동방송 여성 합창단원들이 ‘선구자’ ‘그리운 금강산’ 등 국민 애창 가곡을 부르고 6·25전쟁 당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싸웠던 군인들을 추모한다. 또 세계 평화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표현할 ‘넬라 판타지아’를 남자의 자격, 복면가왕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가수 배다해씨가 부를 예정이다.
‘독도는 우리 땅’과 북한 땅을 향해 외치는 기도의 노래 ‘오 자유, 오 자유’ 는 ‘슈퍼스타K’ 출신의 베테랑 6인조 밴드 와러서커스가 흥겨운 구성으로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스페셜한 무대로 펼친다.
테마5 ‘희망! 세계속의 한국’에서는 글로벌코리아의 위상을 담아 Joyful Joyful, Oh Happy Day 등 외국곡들을 뮤지컬 메들리로 5개 지사 어린이합창단이 한 무대처럼 연이어 선보인다.
가수, 연예인과 사회 각계각층 일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노래 컷을 이어 만든 통일미디어코러스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실력파 전자바이올리니스트 해나리씨와 나라사랑 라이브밴드가 함께하는 모습도 이날 공연의 독특한 볼거리로 기대되고 있다.
또 관객과 다함께 부르는 노래로 모두가 하나되는 시간으로 삼는다. 이밖에 ‘성자들의 행진’ ‘Amazing Grace’ ‘할렐루야’ 등 널리 알려진 명곡들도 선보인다.
대미를 장식할 끝무대에서는 나라사랑의 마음을 한껏 일깨워줄 Korean popsong ‘아! 대한민국, 오! 필승코리아’ & Hymn 메들리 ‘십자가 군병들아, 영광 할렐루야’를 빅콰이어TG가 어린이합창단 600여명과 함께 부르며 모든 이의 마음을 하나로 엮을 예정이다.
한기붕 극동방송 사장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조국통일의 놀라운 역사를 기대한다”며 “극동방송의 정체성인 북방선교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파이팅 나라사랑축제가 통일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극동방송의 전국 11개 지사 어린이합창단은 해마다 미주를 포함한 전 세계 순회 공연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한국을 알리는 등 민간외교 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내년 6월 24일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광복 70년, 통일을 노래하는 웅장한 무대가 펼쳐진다… 극동방송 ‘파이팅 나라사랑축제’
입력 2015-08-12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