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0도… 더울수록 인기 있는 신비 탐험

입력 2015-08-11 02:55
지난 9일 백룡동굴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문 가이드로부터 동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백룡동굴은 한 여름에도 10∼13도의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평창군 제공

“5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에서 탐험도 하고 더위도 피하세요.”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이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0일 평창군에 따르면 전국 최초의 탐험형 체험동굴인 백룡동굴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가시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한 7월 중순 이후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 연일 입장권이 매진되고 예약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동굴은 동굴 생성물 보호를 위해 1일 최대 탐방객이 240명으로 제한돼 있다.

백룡동굴은 총 길이 1.8㎞의 자연 석회동굴로 피아노형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을 간직한 전국 최초의 생태학습형 체험동굴이다. 바깥기온이 최고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동굴 안은 연중 10∼13도를 유지, 날씨가 더워질수록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탐사복장으로 갈아입은 탐방객들은 백룡호(유도선)를 타고 10분간 동강 강줄기를 거슬러 오른 뒤에야 동굴에 입장할 수 있다. 동굴에 진입한 탐방객들은 좁은 동굴 사이를 기어서 통과하는 등 온몸으로 동굴을 체험하고 전문 가이드로부터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평창=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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